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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래니
비밀이지 않은 비밀들의 행렬
별다를것 없는 하루

아.. 이번주 내내 학교 가다가 안가니까 오늘이 다른날인가?
오늘은 늘어지게 늦잠도 자고..
역시나 일어나서 밥 먹고.. 티비보고..
과제를 하려고 포토샵을 깔긴 했는데 너무 하기 싫다.
어떻게 자기소개서를 이미지로 표현해오라는건지.. 나랑 디자인은 영 안어울리는데..
어쨌든 지금 티비에서는 풀하우스가 하고 있고..
배가 고프고.. 음.. 저녁먹어야지..
원래 오늘은 찬중이랑 영화 보러 가기로 했었는데 넘 귀찮아서 미뤄버렸다.
왜 만나기로 할때는 그냥 그런갑다 하는데 막상 그날이 되면 거부감이 드는걸까
지금도 네이트로 예전에 알던 오빠가 말거는데 대답하기가 싫다.
아무래도 지금은 그냥 아무렇지 않게 넘기려고 생각해도 안좋았던 기억이 있었던 사람은
그렇게 쉽게 용서가 되는게 아닌가보다.
핸드폰 번호를 알려준다고 해서 꼭 연락이 오는것도 아니고 연락이 온다고 해서 다시 만나는것도
아닌데 번호 하나 자체를 가르쳐 주는 것도 싫고..
역시 현실 도피적인 생각이 있는건지 아니면 이기적인건지, 아니면 지나치게 미련이 많아서 끊어야
내가 편하고 모두가 편할 인연을 붙잡고 혼자 난리인지도 모른다.
내 친구의 옛남자친구따위 이제 연락해서 무슨 소용이 있다고..
뻔뻔하게 양다리나 걸치려고 하던놈..
이젠 그 친구와도 연락을 안한다고 해도 그런넘은 다시 만나기 싫다.
왠지 이넘을 생각하니까 구역질이 난다.
이넘이 속해있던 영화팀의 그 뻔뻔한 녀석까지 생각이 난다.
아.. 싫어. 짜증나. 꺼져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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