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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래니
나를 아는 사람에게는 할 수 없는 이야기
어정쩡한 시작-0-










오늘은 PT 16회차였어야 하는데

류쌤이 너무 바쁜 바람에 어영부영 하다가

PT 16회차 오늘분을 내일로 미루기로 했다.

어영부영한게...

헬스장에서 상담은 팀장급 이상만 들어가게 되어 있다는데

상담받으러 고객이 왔는데, 다른 팀장, 매니저가 이미 상담중이거나

부재이거나..

그래서 급하게 갔는데, 전에도 한번 그런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때는 류쌤이 다른 트레이너 보내줘서 한 20분 하고 다시 류쌤이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사람을 보낼 틈도 없었나보다.

근데 상담은 길어지고...

결국 PT가 끝난 이후 시간이 되서야 류쌤이 부랴부랴 나왔고

나는 운동기구를 옮겨서 다른 운동을 하다보니 류쌤이 나를 못찾고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그 모습에 난 혼자 빵터지고, 날 못찾은 류쌤은 결국 전화를 걸고..

오늘 못한 PT는 내일 진행하기로 했다.

내일 아침 10시에 할지 11시에 할지는 저녁에 카톡으로 알려주겠다고.


어쨋든 어영부영 하긴 했어도 운동을 하긴 했으니 운동 일지!


1. 런닝머신 10분.

좀 넘었나? 가볍게 몸풀기로 6으로 놓고 걷다가 8로 놓고 좀 뛰다가 류쌤 올때까지 6으로 쭉 걸음


2. 스텝박스 1. 양발 교차뛰기 20회.


3. 스텝박스 2. 스텝박스 기준으로 양쪽뛰기 20회.


4. 스텝박스 3. 스텝박스에 한발 위로 올리고 뒤로 좌우 이동. 20회씩 좌우 2셋트


7. 스텝박스 5. 스텝박스에 한발을 지탱한채 다른 한발을 가슴쪽으로 들어올리는 동작.

20회씩 좌우 2셋트.


6. 스텝박스 4. 스텝박스에 한발을 지탱한채 스텝박스 기준으로 좌우 이동.

20회씩 좌우 2셋트.


7. 버피테스트 20회.


스텝박스를 시작으로 버피테스트가 처음 몸풀기 전신운동인 패턴인건 알겟는데

아직도 스텝박스를 하고나면 스텝박스 마지막에 하는 6번 동작은 아직도 20회를 한번에 못끝내고 아직도 한번씩 멈추게 된다.

도대체 저게 안힘들고 한번에 되려면 체력이, 허벅지 근육이 얼마나 발달해야 하는건지...

그래도 기를쓰고 계속 하니까 류쌤은 그냥 기다려준다.

예전처럼 그렇게 오래 쉬지도 않아서 재촉하지 않고...


8. 풀업 어시스트. 60키로 기준 20회씩 3셋트.

이건 턱걸이를 도와주는 운동이라는데, 내가 지나가면서 볼때마다 신기해했던 그 기구. 난 그거 남자들만 하는 줄 알았는데, 나도 해서 막 신기함.

근데 그거 할때마다 다른사람들 막 힘들어서 신음소리 장난 아니던데.

다른건 보통 무게가 30kg를 넘지 않는데(20키로 넘는건 이너타이뿐)

이건 처음 시작이 60kg였다.

내 몸무게가 60이니 내 무게로 평행을 맞추려고 60으로 둔거겠지...

이 동작은 일단 등근육을 키워주는 동작이라는데 팔이랑 날개뼈쪽이랑 날개뼈 아래쪽 등까지 죄다 자극되는 느낌.


계단 올라가듯 일단 기구 의자(?)에 무릎을 올리고

안쪽으로 바짝 붙지 말고 뒤에 걸치듯 기대야 한다고..

이 상태에서 근육을 자극하며 턱걸이하듯 올라가는 동작인데, 최대한 손잡이를 넓게 잡고 근육을 계속 신경쓰면서 하라고 함.

내가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서 류쌤이 계속 밑에서 같이 올려주고있는데, 처음에는 무슨 느낌인지 안들다가 2셋트부터 힘들어지더니 3번째 셋트에서는 3회만에 힘들어져서 멈춤. 근데 멈추지 말라고 류쌤이 다시 올림.

재촉되니 나도 모르게 다시 힘주고 있음..

이건, 뭐지...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뭐 이렇게 된건가...


9. 시티드로우. 30회씩 3셋트.

시티드로우 종류가 여러개가 있는데, 이건 앉아서 몸을 뒤로 젖히듯이 하는 거였는데(이너타이 근처에 있던거)

무거운건 내가 너무 못버텨서 자세가 무너지다보니 류쌤이 무겁지 않게 30회로 횟수를 지정해주고 3회 하고 있으라고 자리를 비웠다.

그런데... 안돌아.....옴...


10. 시티드로우 20회씩 3셋트.

류쌤이 안와서 주위 빙글빙글 돌다가 어차피 상체 운동할거 같아서 시티드로우 정수기옆으로 이동. 그래서 거기서 20회씩 3셋트.

근데 2번째 셋트를 하다보니 자세는 잡히는것 같은데 작은거 같아서 마지막 1회는 무게 올려서 한셋트 더 진행함.

그래도 류쌤이 안옴.


11. 바이셉스컬 20회씩 3셋트.

얘도 가장 가벼운 무게로 두고 함. 그래도 처음에는 진짜 죽을것 같았는데

요즘에는 그나마 죽지 않고 살만함.

근데 역시 3셋트를 쉬지 않고 하기는 힘듬

2셋트까지 하고 3번째 셋트에서는 무려 3번이나 쉬었다 함.

그래도 다 했다!!는 것에 만족...


12. 이너타이 허벅지 안쪽 20키로 3셋트.

허벅지 바깥쪽 25키로 3셋트.

여전히 류쌤은 돌아오지 않고 내가 아는 기구 중에서 내가 그나마 쉽게 할만한게 저것뿐이라 열심히 운동을 하려고 자세를 잡고 한셋트 햇는데...

그제서야 나온 류쌤이 두리번 두리번...

그래서 류쌤이 한셋트 봐주고

상황 얘기하면서 미안하다고 오늘분 PT내일로 하자고.

예전보다 이너타이 잘 한다고 칭찬해주고 류쌤은 퇴장하고

나는 허벅지 바깥쪽 3셋트까지 하고 마무리.

내일 진행할 PT는 10시일지 11시일지는 저녁에 카톡으로 알려주겠다고.


13. 런닝머신 30분.

역시나 4분 걷고 1분 뛰고 반복하다 5번째 뛸때 뛸 수 있을만큼 뛰어보기.

오늘은 3분 성공했음!!!



근데 역시 뛰니 아직 알러지가 남아있어서 그런지 홍조가 너무 심해서

씻고 나오기까지하면 고구마를 사람들에게 구경시켜줄것 같아서

옷만 갈아입고 집에와서 씻음.


그리고 집에와서 씻고 밥먹고, 알러지약 먹고, 비타민 먹고, 영양제 먹고

손빨래해서 널고,설거지 하고, 택배받고 출근.


오늘은 계속 카톡으로 대화하면서 일지 썼더니 일기쓰는데만 1시간 20분 걸린듯.

내일이 마감인데 너무 농땡이 피웠음.

얼른 일해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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