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의 PT 일정은 월, 화, 목

저번주 금요일부터 어제까지 쭉 놀다보니 4일 운동하고 3일 쉬고 패턴이 되버림.

그냥 어제 PT일정이 나왔을때는 그냥 그런가보다했는데, 오늘 운동 가자마자 헉 하고 놀라버림. 너무 힘들잖아..ㅠ.ㅠ

우선 오늘은 잡다한건 나중에 운동 일지부터

운동일지.

1. 런닝머신 5분

(요즘 아침에 너무 밍기적거려서 진짜 눈뜨자마자 씻고 바로 운동가는 듯)

2. 인바디.

인바디를 잰다고 하길래..

"오늘 잰다구요?"

"월요일이니까요."

"목요일에 쟀잖아요."

"그래도 월요일이니까 해요."

아... 쭉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할 줄 알았는데, 다시 월요일로 변경됨.

이건 주말 먹방후 몰래 수습하기절대 안되는 일정이구나 싶음.

어쨌든 인바디를 쟀는데 다행히 술먹고 줄었던 근육 돌아오고, 늘었던 체지방 빠짐.

결국 한달하고 3주동안 6키로가 빠진 결과.

음... 음... 확실히 처음 살빠질때랑 다르게 더디기는 하다.

그래도 뭐 목적은 다이어트가 메인이 아니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자.

근데.. 그래도 인바디 좀 안쟤고 싶어짐.

트레이너 입장에서는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수단이라 하지 말자고 하면 안되려나? 근데 인바디는 신기한게 쟬때마다 그 몸무게 기준으로 체지방률이랑 근육이 나오다보니 어떨때는 %가 높고 어떨때는 높고 그렇다.

근데 뭐 지금 은 결론적으로 지금 몸무게 기준으로 20%라나?

뭔가 좀 답답... 10프로대로 줄여야 할텐데....

류쌤이 10~15%대로 낮춰보자는데

이렇게 빼면 정말 몸매 예쁘겠다고 말하는데 기대를 하는건지

응원을 해주려는건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난 별 감흥이없다.

이래선 류쌤이 그렇게 말해주는 의미가 없는데;;;

3. 스텝박스 1. 양발교차뛰기 20회.

4. 스텝박스 2. 스텝박스 기준 좌우로 뛰기 20회.

(근데 오랜만에 운동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옆에 음악소리에 산만해서 그런지 순간적으로 20회 하기전에 균형 잃고 자빠질뻔. 스텝박스 처음부터 헤맬줄이야..)

5. 스텝박스 3. 스텝박스 위에 한 발을 딛고 스텝박스 기준으로 좌우로 이동하기

20회씩 좌우 2셋트.

무려 한쪽 발당 3번이나 넘게 쉬었던듯. 오늘 진짜 개망함..ㅠㅠ

6. 스텝박스 4. 스텝박스에 한발 딛고 다른 쪽 무릎 가슴쪽으로 끌어당기기

20회씩 좌우 2셋트.

7. 버피테스트 20회.

8. 와이드스쿼트 20회씩 3셋트(+10초 버티기)

오늘은 와이드스쿼트 할때 커틀벨은 안들고 했는데(정말 다행임/ 오늘 상태가 그지같아서 무리하지는 않도록 한듯) 와이드 스쿼트 첫 셋트는 기본 셋트로 하고

2번째 셋트부터는 마지막 20회째에 앉은 상태로 10초 버티기(근데 류쌤이 카운트 세는 속도가 날이 갈수록 느려지는거 같음)

3번째는 10초 버틴 다음 약식스쿼트 하랬는데.. 10초 버틴 다음 약식 스쿼트 하다 힘풀려서 주저앉아버림.

오늘 진짜 몸풀기운동하다 자괴감 느낌.

류쌤은 괜찮다고, 그래도 이렇게 버틴게 어디냐고 위로해주는데, 난 날이갈수록 왜 7주전보다는 체력이 늘었지만 지난주 목요일보다는 더 떨어진것 같은..

뭔가 몸이 마음대로 안움직이니까 짜증나고 뭔가 기분이 별로가 됨.

9. 풀업어시스트 20회씩 3셋트.

여전히 이건 내가 버틸수 있는 무게가 아님. 그냥 저번에 해보고 이번에도 하니 기구 하는 방법이 익숙해지고 있을 뿐, 근육이 익숙해지지는 않음.

저번에 하체운동 하다가 힘들어서 아우C소리가 난 뒤 나도 모르게 또 욕(?)할까봐 입술을 앙 다물게 됨. 이를 악물지 않는게 다행이라 해야 하나.

이거 익숙해지려면 엄청 오래 걸리겠지?

2셋트 하고 죽을거 같았음.. 손이 막 후들거려서 막 떨리는 바람에 오늘 타이핑 못하게 되는건 아닐까 걱정함.

막 앓는 소리하니까...

"알았어요, 마지막 셋트"

뭐가 알았어요야.. 어차피 시킬거면서-0-

10. 시티드로우 20회씩 3셋트.

이제 하는 방법은 익숙한데, 자세는 좋다는데

류쌤이 이 기구는 정말 자세 좋다고 잘한다고는 했는데, 문제는 역시 무게를 올렸더니 끝에서 자세가 흐트러짐.

지구력이 부족하단다.... 많이 하는 수밖에 없다고....

그렇지요. 제 모든 문제는 제가 너무 운동을 안한게 문제지요.

11. 렛풀다운 20회씩 3셋트(+2셋트, 1셋트)

무게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우선 무난한 정도로 20회씩 3셋트.

역시나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감.

류쌤은 어깨에 힘들어가는게 빼주려고 같이 힘써가며 어깨를 눌러줌

아, 도대체 내 어깨는 왜 나설때 안나설때 구분 못하고 자꾸 힘을 주니-0-

광배근에 힘들어가야 하는데 자꾸 어깨에 힘들어가고 난리.

그래도 일단 첫번째 3셋트는 손잡이 안놓치고 완료.

문제는 여기서 플러스가 됨

무게 올려서 15회씩 2셋트. 으아... 진짜 이를 악물어야 하나 이미 악물고 있나?

그런 생각이 듬.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도 나올거 같음.

힘드니 나도 모르게 또 눈을 감고 있음-0- 왜 힘들면 눈을 감게 되는걸까?

무게 더 올린다고 하는데 스트레칭 하다말고 갑자기 헛웃음이 새어 나옴.

아... 류쌤 나한테 왜그래요? 이러고 싶었으나

솔직히 할때 힘들긴 해도 무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시키는 것도 알고

운동 끝나고 나서 내가 죽는것도 아니고 금방 괜찮아지는걸 아니까...

라기 보단 개겨도 해야 하는거 아니까 이어서 함.

아... 나 진짜 헬스장 풍경이 기억 안나려 해..ㅋㅋ

자꾸 힘드니까 눈감고 있어-0-

절대 헬스장에 자러 가는건 아닌데 말이야...ㅠㅠ

무게 한번 더 올린 상태에서 10회.

그래도 끝났구나 다행이야...

12. 데드리프트 20회씩 3셋트.

이거 할때마다 자세를 제대로 못잡아서 이건 몇번을 반복해도 류쌤이 계속 설명을 해주는데, 이거 하다 깨닫게 된게 있다.

첫번째 셋트때는 원래 자세가 뭐였더라? 이러고 멍때리면서 자세 잡느라 20회가 순식간에 지나갔고

두번째 셋트를 하다가 이상하게 왼쪽 허벅지에만 힘이 더 들어간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알고보니 내가 오른쪽 팔이 더 안쪽으로 굽어 있다보니 데드리프트 하려고 자세를 잡았을때 왼쪽은 바벨에 가깝게 닿고, 오른쪽은 붕 뜨는 형태라 나도 모르게 왼쪽 다리에 중심이 몰려서 자극이되고 있었다.

그걸 깨닫고나니 3번째 셋트에는 최대한 균형을 맞춰가며 하려고 이미지 트레이닝 하면서 했는데, 역시 자세의 차이가 확 느껴짐.

세번째 셋트라서가 아니라 제대로 자세를 잡으니 힘들어지는 느낌?

데드리프트 제대로 자주 해줘야 하는데, 이것도 좀 잘 안하게 된다...;;

13. 윗몸일으키기 20회.

이번에는 전에 했던것보다 좀 더 낮은거에서 했는데 요즘 복부 운동 안해줬더니 20회가 너무 힘겨웠음. 진짜... 오늘 애 많이 쓴거 같음

14. 크런치 30회.

오늘 운동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나 주말에 운동 안하고 퍼질러 놀았어요.

광고함....

PT끝나고 싸인하고 런닝하러 가는데 게속 정줄 놓고 있어서

류쌤이 머라고 말 했는데 그것도 제대로 못듣고 좀비마냥 어슬렁 어슬렁.

뭔가 운동하고 개운하게 땀뺀 느낌이 아니라 몸이 내몸처럼 내맘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뭔가 답답하고 짜증났던 PT시간이었음.

15. 런닝머신 40분.

뛰었다가 걸었다가 뛰었다가 걸었다가.

근데 오늘은 이상한게 속도 6을 놓고 걷는데, 평소 걷던 속도6이라는 생각이 안듬.

뭐랄까, 6으로 놓긴 했는데 느린 느낌이랄까.

내가 성격 급하게 걸음이 빨라진걸까? 아니면 그 런닝머신 속도 조절에 문제가 있는걸까?

어쨌든 운동은 끝났고

아직 샤워실 공사가 끝나지 않아 내일부터 정상 사용 가능하대서

오늘도 찝찝함을 안고 일단 집에 와서 씻음

그리고 점심을 챙겨먹고 세탁기 돌리고 설거지하고 영양제, 비타민 챙겨먹고

도시락 챙겨서 사무실 옴.

근데 비가 옴

우울해짐.

그래서 나름대로 기분 풀기위해 별짓 다함.

친구랑 PC용 카톡으로 대화를 좀 길게 했는데

그러다가 예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됨.

근데 ....

나 진짜 힘든 시간을 보냈구나.

근데 지금 나는 괜찮구나.

지금도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나는데, 그때 나는 어떻게 버텼던걸까.

그리고 잊혀지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시간이 가니 나는 지금 이렇게 웃고 있구나.

참 신기했따.

오늘은 비가 와서 우울하기도 하고 그래서 좀 많이 멍때렸다.

그러다보니 저녁시간을 훌쩍 넘겨버림.

저녁먹고서는 집중해서 글써야 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으아~ ! 구상 노트 안가져왔따.

이런 ...

1일1뻘짓은 오늘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