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시작한지 얼마나 됐다고 오늘이 8일인데 6일이나 결근해버림.
뭐 그래도 괜찮음.
어차피 한달에 18일만 출근하면 되니까, 남은 4월 출석관리 잘 해야지.
출석관리도 관리지만 공모전 내려면 부지런히 글도 써야 하고.
이제 구상은 어느정도 잡혀서 이제 슬슬(이라고 하기엔 시간이 촉박함)
초교 써서 수정하고 시간 내에 완결내야 함.
이제 보조작가 업무도없이 그냥 글만 쓰니까 시간 안에 못쓰면
이건 진짜 게으른거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초교 완결부터 내는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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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에는 사무실에 나왔다가 오빠를 만났다.
처음으로 유노와 레이도 만났다.
코타는 예전에 딱 한번 본적 있었음.
유노는 역시 애교쟁이고, 레이는 누가봐도 '아들'임.
얼굴에 전체적인 선도 강하고, 근데 엄청 순댕이...ㅋㅋ
하지만 잘 안겨있다가 울기 시작함. 수습불가. 결국 언니에게 보내줌.
다음의 만남은 내가 일본에 갔을때를 기약하고 헤어짐.
오빠가 2~6일 일정인데 내가 3~6일 제주도 일정이라 2일밖에 시간이
없어서 진짜 잠시밖에 못봄. 그래도 거의 3~4년만에 본거 같은데.
아쉽긴해도 보고 거리도있고, 서로의 일정이 있다보니..ㅋㅋ
2일에는 일과 만남. 이게 하루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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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6일은 제주도 여행!!
제주도로 출발하는 비행기 시간이 늦은 시간이라 오후 5시였나? 6시에 출발해서
제주도 도착해서 바로 올래국수 먹으러 갔다가 게스트하우스로 직행.
그런데 버스가 9시에 끊김.
중간 환승에서 끊겨버려서 무려 32000원돈 내고 택시타고 이동.
택시비가 아깝긴 하지만 길바닥에서 잘 수는 없으니..ㅠㅠ
올래국수는 4년전에 혜진이와 함께 먹었을때 맛있게 먹었던
추억의 그 맛이 아니라 아쉬웠음.
예전에 너무 맛있게 먹어서 다시 먹어보고 싶어서 일정에 추가했던건데....
숙소로 들어온 우리는 바로 씻고 다음날 일정 정리하고 일찍 수면........에 들려 했으나
나는 1시가 좀 넘어서 잠들고, 결국 5시에 일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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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부터 일어나서 진짜 모자만 뒤집어쓰고 5시 10분에 숙소에서 나갔는데
해뜨는거 보려고 나온거다보니 새벽에 가로등도 없고 너무 어두웠음.
휴대폰 랜턴으로 앞을 비춰가면서 가는데 딱 2걸음 앞까지만 보임.
랜턴켜고 네비켜고 시골길을 걷고 걸어서 헤매다가 1시간 20분 만에 도착.
성산일출봉까지 걸어가는데, 우리처럼 뚜벅이로 걸어가는 사람들이 없었음.
누가 보면 미쳤다고 할만한 상황(?)이랄까...
너무 헤매는 바람에 해뜨는거 못볼뻔. 도착하니 안개가 습하고 뿌옇게 보여서
해가 떳어도 안보였겠다 싶어서...
"괜찮아. 어차피 제시간에 왔어도 날씨가 이래서 해뜨는거 못봤을거야."
라며 자기위안하고 있었는데, 한창 셀카하던 도중 옆에 있던 아저씨가
"해뜬다!"
라고 해서 보니 예정일출시간인 6시 18분이 한참 지난후에야 해가 뜨기 시작.
올레!
해뜨는거 보고 사진찍고, 구경하고...
그러다 너무 배가 고파서 내려와서 오분작뚝배기와 전복죽을 먹음.
여행가서 최고 맛있던 음식은 갈치회와 전복죽이었던듯.
그리고 제주도에서만 판매한다는 땅콩꿀라떼(유채꿀이란다)를 섭취하고
걸어서 돌아오는 길에 유채꽃 사진도 찍고 바다도 구경하고,길도 찍고...
그리고 돌아와서 씻고 옷갈아입고 우도로 출발!
배타고 우도에 가서 마이윙을 대여하려 했으나, 미리 예약했음에도 마이윙이
돌아오지 않아서 대여점에서 '히트'라는 한단계 윗단계를 빌려줌.
생긴건 오토바이+자동차였다.
삼발이라해야 하나? 앞에 바퀴 하나, 뒤에 2개.
3발 자건거 식인데, 전기자동차라고 해야 하나?
스쿠터 운전하듯 핸들에서 엑셀기능을 하고 좌우로 움직여서 운전하는것도 스쿠터ㅓ.
다만 자동차 같은건 사방이 막혀있는 정도?
원래 친구는 대놓고 오토바이처럼 생긴
(그래도 마차처럼 옆으로 두명이 나란히 앉을 수 있는 모양)걸로 대여하다고
했으나 아무래도 위험할것 같아서 면허소지자인 나의 주장으로 사방이 막힌걸로
대여완료. 근데 정말 다행이라 생각함.
바닷바람이란 진짜 무서운 것이구나 싶었던....
그렇게 히트를 대여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등대에서, 바다에서, 식당에서
사진을 찍고 '아름다운소풍'이라는 가게에서 '전복스테이크'와 '한라산볶음밥'섭취.
그런데 이 메뉴는 그닥 내 취향이 아니었음.
한라산 볶음밥의 경우 산 주위로 둘러놓고, 밥 위에 화산처럼 꾸며놓은 재료가
치즈+계란이었는데, 반숙 상태로 나오다보니 나처럼 날계란이나 반숙을 못먹는
이들에게는 맛있다고 할 수는 없었음.
전복 스테이크의 경우 그냥 저냥한 함박스테이크에 전복 2개 얹어서 같이 구운것.
근데 전복죽의 전복은 탱탱하고 맛있었는데, 여기꺼는 씹으면서 약간 비린맛이...
그래서 이건 그냥 비쥬얼과 제주도에서 판매하는 명물이라는 기억만.
식사를 다 하고는 계속 운전운전.
장롱면허가 된지 몇년 된 상태라(라기보단 내가 겁이 많아서)
빠르게 달리지는 못하고 슬슬 달렸는데, 주차한거 빼다가 중간에 차들이
앞뒤로 포위해서 못빠져나가는 바람에 멘붕됐던거 빼고는 괜찮았던듯.
다만 밥먹고나서부터 다시 운전하는데 감이 와서 처음에 겁먹고 16~20정도
밟던 속도가 규정속도인 30~34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달렸는데
초반에 너무 느리게 운전하고, 밥먹을때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한바퀴 다
돌기도 전에 대여시간 3시간이 다되어감.
그와중에 대여점에서 알려준 길 말고 엉뚱한데로 빠짐.
결국 폰에 있던 네비 찍어서 반납을 향해 달림...ㅋㅋ
생각보다 작고 귀여운 전기자동차였는데, 여기에 후방센서가 있어서 좋았음.
다만 우리가 탄 히트 뒷유리창에 이런 문구가 있어서 서글펐음.
"운전해줄 남자친구가 없어요."
일부러 이걸로 준건가 싶었음.
우도 한바퀴 돌며 놀다가 히트 반납.
그 후에 옆에 카페에 가서 땅콩와플&한라봉쥬스를 먹고..
근데 와플은 너무 질겼고, 소스는 너무 맛이 강했고, 한라봉쥬스는 너무 셨음.
아마 다시 제주도에 가거나 서울에 이 메뉴가 들어온다고 해도 다시 먹지는 않을듯.
그리고 나서 배를 타고 돌아와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편의점에 들러서
주전부리를 사서 숙소로 돌아옴.
씻고 주전부리 먹다가 각자 핸드폰을 갖고 놀다가 내가 먼저 잠듬.
그리고 30분쯤 자다 깼는데 혜진이도 자고 있었음.
문제는 혜진이가 3시간이 되도 안일어남.
그래서 혼자 숙소 청소하고 정리하고 그러다가 한 10시쯤 자려고 했는데
(너무 일찍 잠들면 새벽에 깰까봐)
결국 뒤늦게 일어난 혜진이가 다음날 갈 곳 일정 정하자고 해서 잠 못자고
얘기하다가 또 1시 넘어서 잠듬.
근데 혜진이가 내 코고는 소리에 시끄러워서 잠을 못잤다고..ㅋㅋㅋ
솔직히 너무 피곤하기는 했다.
잠깐 30분 잠들때도 잠결에 내가 코를 골고 있구나.. 라는 것은 인지했지만
너무 피곤해서 그대로 잠들어버렸으니..ㅋㅋ
첫날 비행기 탈때도 혜진이는 늦잠자고 나왔지만 난 아침부터 이것저것
정리하고 병원갔다오고, 다이소 다녀오고, 올리브영도 다녀오고 그러다가
혜진이네 집 앞으로 갔으니까. 결국 이미 출발할때부터 그 전날도 2시쯤 자서
수면 부족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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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틀밤이 지나고 셋째날!
비가 옴.
원래 예정대로라면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먹고, 쇠소깍 갔다가 그 근처
분위기 깡패인 카페 갔다가 점심은 검색해둔 맛집에 가고
작가의 산책길 갔다가 혼인지를 가려고 했었는데...
전날 너무 피곤했고, 비까지 오다보니 둘다 알람끄고 계속 퍼질러잠.
10시에 느릿느릿 일어나서 준비하고 쇠소깍으로 출발.
근데 비가와서 그런지 중국인이 없어서 그런지 쇠소깍까지 가는 길은 한산했고
내가 찍은 사진에는 아무도 없는 텅빈 길이 가득이되었다.
사람 없고 조용하고, 심하지 않게 내리는 봄비가 분위기를 타게 하던 풍경이 됨.
하지만 곧 단체관광객과 마주쳤고, 사람 피해서 이동.
그래도 생각보다 쇠소깍까지 가는 길이 너무 예뻐서 비왔지만 좋았음.
비가 오지 않았다면 바글바글한 사람들과 낑겨서 움직였을거라 생각하니
오히려 비가 온게 반갑기도 하고.
그러다가 연결된 바다까지는 잘 봤는데, 비가 갑자기 많이 내리기 시작함.
실수로 물 웅덩이 밟았더니 신발에 물이들어와서 양말이 축축하게 젖기 시작함.
그 상태로 분위기 깡패인카페에 가서 비맞은 옷도 좀 말리고
맛있는 아메리카노와 달달한 티라미슈와 쫀득한 브라우니와 치즈바게뜨 섭취.
플로라이드 사진 찍음.
그렇게 쉬었다가 점심으로 예정했으나 5시가 되어서야 다시 검색한 맛집으로
이동. 가게 이름이 뭐였더라...
인스타그램에 실시간으로 올려뒀으니 궁금하면 나중에 인스타그램 다시 보면 될듯.
거기서 처음으로 갈치회라는걸 먹어봄.
갈치란 녀석이 성격이 급해서 물 밖으로 나오면 바로 죽어버리는 편이라
제주도가 아니면 먹을 수 없다고 함.
2인셋트로주문해서 먹었는데 기본찬으로 갈치회가 나옴.
딱 5조각 나왔는데, 갈치회는 회주제에 쫄깃해서 신기했음.
혜진이와 신기해해가며 먹고, 결국 작가의 산책길과 혼인지 포기.
이미 6시고 비가 더 많이 오기 시작해서 어딘가를 더 갈수 없었음.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또다시 편의점을 털어서 냉장고에 쫙 뜯어서 정렬.
왠지 해보고 싶었는데, 해보고나니 뿌듯함..ㅋㅋ
근데 전날에 비해서 일정이 너무 느슨햇는지, 편의점을 털어서 배를 채우고 나서
몸도 덜피곤하고, 소화도 더디고 그래서 침대에서 벤치딥스하고
소화되라고 윗몸일으키기하고 이것저것 스트레칭하고
암튼, 소화시키려고 숙소 안에서 엄청 빨빨거리고 움직임.
TV보면서 운동하는 내 모습이 꽤 웃겼을듯..
그러다가 결국 소화가 완전히 다 된뒤에 잠들었는데 그시간이 3시 다되서였던듯.
그리고 그 다음날은 돌아오는 날이라 아침에 조식 한번은 먹자는 생각으로
8시반쯤 일어나서 씻고 조식먹고, 짐 챙겨서 나옴.
가방을 부탁해.
이걸로 가방을 공항으로 먼저 보내고 싶었으나
(우산들고 캐리어 들고 1시간 반 갈 자신이 없었음)
비가 와서 그런가 이미 예약이 꽉차서 실패.
그래서 캐리어 하나당 1만원이래서 거기 2만원 더 보태서
우리도 같이 싣고 가라고 택시를 불러야 하나 했으나
얼결에 캐리어끌고 비오는데 우산 들고 버스타고 이동.
혜진이가 기껏 일정이랑 경로 다 메모했는데
그래놓고 버스에서 수첩 가방에 곱게 모셔두고 잠듬.
방송도 안나오고 화면도 안켜주고, 혹시 지나칠까 걱정된 나는 잠도 못자고
앱으로 내가 어딘지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얼마나 걸리는지
수시로 확인하느라 못잠.
근데 그게 그냥 뻘짓됨.
어쨌든 무사히 공항 도착.
짐을 맡겨두고 용두암(?)근처에 바다세상이란 가게에서 점심특선을 먹음.
맛있게 잘 먹었는데, 엄청 배부르다 라는 느낌은 아니었으나
적당한 포만감이라 오히려 과식으로 인한 불쾌감이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음.
그 옆에 엔젤리너스에서 달달한 카라멜마끼야또를 먹고
공항으로 돌아와 짐을 찾고, 그때부터 면세점 쇼핑.
전부터 예식장에 들고 갈만한 가방 하나 장만해야지 했었는데
백화점에서 점찍었던 가방이 면제점에 나와있어서
면세가로 구매!!
역시 면세점의 위엄이란!!
비행기가 30분 연착되고, 탄 후에도 출발대기를 하는바람에
55분 날아가고 1시간 대기한 꼴.
김포에 도착했을때 혜진이 아버지가 마중 나와서 차타고 편하게 오긴 했으나
퇴근시간과 겹쳐서 결국 혜진이네 집에 도착한게 7시쯤?
분명 비행기를 타기 위한 준비는 2시부터 했었는데...
근데 난 비행기가 겁나나보다.
너무 무서워서 뛰쳐나가거나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지난번에 제주도갈때 저가항공을 탔을때는 작은 크기라 속도가 엄청 빠르진 않아서
비행기가 뜰때 미약하게 발밑에서 허전함이 느껴졌지만
(그때 엄마야! 라고 했다가 혜진이에게 창피하단 소리 들음;;;)
이번에는 할인이벤트로 아시아나 비행기를 탔는데, 이 비행기가 크기가 커서
이륙하기 위해 더 빠른 속도가 필요해서 그런지 비행기가 출발할때
위위위윙~~ 하면서 달리는 속도가 엄청 빠르고 위협적이었고
비행기가 이륙할때도 기체가 확 기우는 느낌이 쏠리면서 놀이기구 타는 느낌이
근데, 비행기가 떨어질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속에서는 불안했는지 내내 긴장함.
결국 긴장으로 인해 화장실이 가고 싶어졌는데, 착륙한다고 자리에 앉아있으래서
기다렸는데, 그 소리만 20분......
돌아올때는 창가쪽에 앉아서 구름도 바라보고 날개쪽에 앉아있다보니 기체 기우는
것도보이고 날아가는 상황을 봐가면서 다녀서 그런지 덜 긴장함.
근데 진짜 처음 배 탔을때 긴장한것도 그렇고.
난 여러모로 긴장 많이하고 겁이 많은듯.
마이윙(히트)운전할때도 그렇고...
긴장해서 더 피곤했었던것 같음....
그렇게 돌아온 혜진이와 나는 남은회비를 소진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못먹은
고기를 먹기 위해 하남돼지집에서 삼겹살과 항정살을 먹고
커피니에 가서 맛있는 차를 마시고 헤어짐.
그렇게 해서 숙소+비행기+먹방을 50만원(이하)으로 3박 4일 놀다옴.
즐거웠음.
다만 그 다음날 쉬지 못함-0-
원래 예정은 이번주까지 쭉 쉬고 다음주부터 다시 운동할 예정이었는데
금요일에 친구 헬스 등록하러 간다니까
류쌤이 내가 인스타에 올린 먹방 사진 다 봤다며..ㅋㅋ 빡세게 할거라며
그런 의미로 금요일에 오라고 오라고-0-
안간다고 안간다고 하다가 일요일에 등록하러 오면 PT하자길래
일요일엔 운동 안한다고 그냥 금요일에 하자 함.
결국 목요일 저녁 12시가 다되어서야 집에 돌아온 나는 새벽2시까지
여행다녀온 가방을 정리하고 잠들었고, 늦잠으로 인해 PT는 12시 반에 시작.
근데 류쌤이 런닝하고 있는 나에게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라고 말하다가
나와 정면으로 마주보게 되니 말을 잇지 못하고...
"쪘네, 쪘어. 거봐, 쪘어. 이럴줄 알았어."
라고 말하는데 표정에서 좌절이 보임.
일단 인바디를 하는데, 인바디 결과를 지난번과 비교하더니 서서히 표정이 펴짐.
류쌤하고 카톡하다가 "음, 아마 3키로는 찐거 같아요. 정줄 놓은듯..."
이랬고, 류쌤도 인스타그램 먹방을 보며 엄청 쪘겠구나 걱정했는데
결과적으로 0.8키로 쪘음.
생각보다 덜쪘다고 안도함.
그러면서 "인스타그램을 보는데, 지금 뭐하자는건가..."라고 말하는 류쌤이 무서워짐.
아마 예상했던것처럼 3키로 쪘다면, 진짜 지옥을 맛봤을듯.
그래도 예상보다는 덜쪄서 지옥을 맛보진 않았지만
거의 일주일만에 pT를 받으니 준비운동부터 헥헥대기 시작함.
"체력이 초기화 됐네요?"
그러게...
체력이 이렇게 순식간에 초기화되는 것이던가.
나름대로 뚜벅이라 잘 돌아다닌것 같은데....
근데 생각해보니 생각보다 덜찐 이유는 렌트 안하고 뚜벅이해서 그렇기도하고
몸이 찌뿌둥해서 정리하고, 돌아댕기고, 산책하고 스트레칭하고
암튼 몸이 계속 가만히 늘어져있지는 않아서 그런듯.
일주일 내내 고칼로리 먹방을 찍었는데 0.8키로 찐거면 그래도 양호한듯.
그렇게 인바디를 하고 PT21회차 운동. 하체 운동이 시작됨..
운동일지.
1. 런닝머신 20분.
12시PT였는데 내가 늦는 바람에 아싸리 30분에 시작하게됨.
옷갈아입고 시간이 어정뜨게 남아서 20분 정도 런닝머신을 했는데, 그동안 운동을
안해서 체력도 떨어졌고, 제주도에서 잘못 걸었는지 정강이가 아파서
몸풀기 운동으로 빨리 움직이기보다는 정강이 근육 놀란거 풀어주는 스트레칭 개념으로
발목을 이용해서 천천히 걷기 위주로 진행함.
그랬더니 아팠던 부분이 금세 나음. 역시 스트레칭이 짱인듯!
2. 인바디.
뭐 이건.. 쪘는데, 찐거는 아는데 얼마나 쪘나 확인하는 과정.
0.8키로 쪘는데 신기하게도 근육도 0.2키로가 늘었음.
복부지방도 8.0에서 8.2가 됨.
그니까 찐 0.8중에 0.2가 죄다 배로 갔단 소리-0-
3. 팔벌려뛰기 20회.
4. 스텝박스1. 양발교차뛰기 20회.
5. 스텝박스2. 스텝박스 기준으로 좌우로 뛰기 20회.
6. 스텝박스 3. 스텝박스에 한발 딛고 좌우로 이동하기. 좌우 20회씩 2셋트.
7. 스텝박스 4. 양발뛰기 20회 (여전히 혼자서는못뛰니 쎄쎄쎄)
8. 스텝박스 5. 스텝박스 기준으로 좌우로 이동하기. 좌우 20회씩 2셋트.
9. 버피테스트 20회.
스텝박스 하면서 엄청 헥헥거려서 준비운동에서 벌써 그러면 어떡하냐는 소리 들음.
나도 벌써부터 힘들어서 어떡하나 걱정됐음.
하지만 벌써 힘들다고 안시킬 류쌤도 아니고, 내가 힘들다고 말하면 류쌤이 그만시킨다고 해서 그만하자고 할 나도 아님.
이제 운동하다보니 뭔가 하다 포기하는게 싫은 오기가 생겼다랄까.
류쌤, 내가 살찐거에 좌절하고 충격을 많이 받았는지
카운트 세주다가 1개더 세고, 좌우해야 하는데 한쪽만 하고 이동하려 하고..ㅋㅋ
오히려 내가 지적하니 류쌤이 당황..ㅋㅋ
살찐게 그렇게 충격적이었나요. 예상하지 않았나요..ㅋㅋ
살찐건 슬프지만 스트레스는 받지 않음.
맛있게먹었고, 즐겁게 놀았으니까!
맛있게먹으면 0칼로리!를 실행해보려 했으나 실패..ㅋㅋ
10. 벤치운동1. 버피테스트 업그레이드 버전.
무릎높이 정도의 벤치에서 버피테스트를 한뒤 바로 한발을 딛고 올라가서 나머지 한발을 가슴높이로 끌어올리고 내려오는 동작.
좌우로 2번 진행해야 1개. 그렇게 20회.
오랜만에 운동하는데 다리 힘풀려서 처음에는 올라가지도 못했는데, 그래도 4~5번하니 다리 힘풀린게 좀 나아져서 할만함.
다만, 균형감각이 없다보니 올라가서 한발을 끌어올릴때 넘어질까 불안해서 빠르게 하지는 못함.
11. 벤치운동2. 벤치기준으로 좌우로 이동하기 20회씩 2셋트.
이건 스텝박스 5번에서 했던 동작과 같은건데 다른점이 벤치에 한발을 딛고 앞에 바를 잡아 중심을 잡고 이동하는 형태라 다리는 높아지고, 상체는 숙이는 자세가됨.
바를잡고 좌우로 이동하다보니 스텝박스보다는 엄청 힘듬.
하지만 처음에 벤치운동으로 할때보다는 훨씬 수월해짐.
아직 체력이 낮은 편이지만 확실히 처음 운동할때보다는 체력이좋아지고 근육이 많아진걸 느낄수 있게 했던 동작.
다만 이거 하고 계속 힘들어하고 힘을 못 주니
잠시 물마시고 쉬는 동안 류쌤이 허벅지를 꾹 눌러보더니 힘줘보라고.
근데 힘이 안들어감.
계속 내가 힘이 없는건 아닌데 힘주는 법을 모르는거 같다고 하더니 꾹 누르고 힘줘보라고 해도 힘을 못주니 뭔가 좀 아니다 싶은 표정이...
그냥 하다보면 힘주는 법도 알게 된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헤매니 뭔가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듯.
이상하게 힘을 줘야지 해도 힘이 안들어가고, 오히려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어서 그건 나도 답답함.
12. 글루트 머신. 좌우 20회씩 3셋트.
이건 엎드린 자세로 다리를 뒤로 쭉 뻗었다가 접는 동작으로 엉덩이쪽에서 허벅지 뒤쪽까지 자극되는 운동.
기구 이름을 몰라서 인터넷에서 열심히 검색했으나 양발로 기구를 잡아서 무릎을 접는 운동기구밖에 안나와서 답답...
류쌤한테 물어보느라 카톡 보내기는 했는데 바쁜지 아직 답장 없음.
나중에 답장오면 제목 수정해야지...
13. 파워레그프레스 9키로 20회씩 3셋트.
이건 저번에 했던거랑 비슷한듯 약간 달랐는데, 거의 눕듯이 기대서 양 발을 발판 위쪽으로 고정한뒤 발뒷꿈치에 힘을 줘서 밀어내는 동작.
처음에 고정되어 있던 상태에서 밀어내는건 힘들었어도, 그 후에 움직이는건 그렇게 힘들지 않음. 첫번째 셋트 20개째에서 끝났을때는 쿵 하고 떨어지듯 내려놨으나 2번째 셋트부터는 과격하지 않게 내려둠.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무릎이 모이지 않게 주의해가며 운동해야 함.
역시나 류쌤이 그랬음.
"역시 회원님은 자세는 좋다니까요. 자세하나면 절반은 먹고 들어간거에요.."
하지만 자세 빼놓고 다 안좋지.
민첩성,균형감각,체력,지구력 등등...ㅋㅋ
이거 하는 동안 별로 안힘들어보여서 그랬는지 류쌤이 여행 다녀온거 이것저것 물어보며 말 걸었음..ㅋㅋ
근데 진짜 안힘들어서 대답 다함..ㅋㅋㅋ
정말 신기함을 느끼게 한 운동..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류쌤의 결론은 "부럽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 런지.
원래 매트로 이동하려 했는데, 류쌤이 앞에서 런지하고 지나가는 사람을 보더니 나를 휙 봄. 그러더니
"회원님, 런지로 매트앞까지 갈게요."
그냥 런지 말고 런지상태에서 살짝 일어났다 앉는 형태로 진행하는런지.
그래도 다른 힘든 런지를 했어서 그런지 런지도 그리 힘들지 않음.
하체근육 발달정도가 "발달"상태라 그런가....ㅋㅋㅋ
15. 매트운동1. 윗몸일으키기 20회.
역시 쉬었다가 해서 체력이 떨어질때는 류쌤이 발을 잡아줌.
근데 좀 할만하다 싶으면 안잡아줌.
이번에는 거의 2개 빼놓고 내내 잡아주고 있었음.
너무 오래 운동 안해서 못일어나니까..ㅋㅋ
16. 매트운동2. 크런치 30회.
두 다리를 이번에도 류쌤 허벅지에 걸치고 크런치 30회.
아직도 다리를 위에 걸치고 하는것과 안걸치고 하는것의 차이를 구분 못함.
크런치 하는 동안 류쌤이 복부근육이 있나 쿡쿡 찔러봄.
근데 살쪄서 그런지 아니면 계속 힘이들어가있던 건지 근육이 사라진건지
쿡쿡 찌른다고 갑자기 배에 힘들어가는 느낌이 들지는 않음..
17. 매트운동3. 리버스크런치 20회.
이거 명칭을 몰랐었는데, 뒤에 '크런치'만 듣고 일지 쓰면서 검색함..ㅋㅋ
이거 명칭이 리버스였구나...
윗몸일으키기 하고 크런치 할때까지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류쌤 작정을 했는지, 잠깐씩 쉬었다 하는 시간 없이
윗몸일으키기(싯업이라 쓰여있는걸 오늘 발견함)에서 크런치, 리버스 크런치, 레그레이즈까지 연이어서 카운트를 세며 시킴-0-
18. 매트운동4. 레그레이즈 20회.
그래도 레그레이즈 30회 안시켜서 다행.
매트운동 연이어서 시키니 이게 힘든건지 안힘든건지 구분도 안되고 일단 무작정 카운트에 따라 움직이고 있음.
뭔가 이 어물쩡어물쩡 넘어가는 이 분위기는 뭐지?ㅋㅋ
19. 매트운동5. 플랭크 1분.
내가 체력이 떨어진것을 감안한것인지 저번처럼 카운터 셀때 장난 안치고 그냥 타이머로 1분.
자세 딱 잡으니까 류쌤이
"거봐, 자세는 좋잖아~ 살아있네~"
이러고 있어서 빵터질뻔..ㅋㅋㅋ
역시 안하다가 하니까 1분 버티기는 하는데 예전보다 힘겨워진 느낌.
이번엔 플랭크 상태에서 배를 찔러보심.
뭔가 쿡쿡 찔러보는 느낌이 감자나 고구마 삶을때 익었나 안익었나 확인하는 느낌... 쓰고나니 웃긴듯. 내가 감자야? 고구마야?ㅋㅋ
20. 런닝머신 30분.
아직은 무리하면 안된다고 스스로 생각해서 40분 안하고 30분함.
솔직히 세탁기 돌리고 나온 상태라 빨리 돌아가서 피존해서 널고, 세탁기 한번 더 돌려야 한다는 생각에 빨리집에 가고 싶기도 하고..ㅋㅋㅋ
제주도에 다녀오면서 기념으로 초콜릿을 사왔는데
빡세게 굴리지 말라는 뇌물의 의미로 가져왔으나 운동할때는 둘곳이 없어서 라커에 뒀고, 씻고 나오니 류쌤 실종.
카톡보내니 회의중이시라고..ㅋㅋ
"초콜릿 가져갔다가 일요일에 다시 가져올게요."라고 카톡 보내고 돌아옴.
집에 돌아와서 피존 넣고 빨래 널고, 세탁기 한번 더 돌리는 동안 늦은 점심을 먹고
엄마가 와서 같이 수다를 떨다가 설거지를 하고
엄마가 호떡 먹고 싶대서 호떡과 삼겹살과 상추와 바나나를 사러 다녀오고
그리고 세탁기 빨래를 꺼내 널고, 조금 앉아서 쉬다가
신을만한 구두가 없어서 신발을 사러 다녀오고(완전 맘에 드는게 한눈에 보여서
구매함. 쇼핑이 단순함. 아무리 돌아도 안에쁜건 안예쁘니 타협하며 사지 않고,
내 스타일은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한눈에 들어옴. 그거 그냥 삼.
전에 그거 찜해두고 계속 돌아다녀봤으나 필꽂혔던것보다 맘에 드는게 없어서
결국 그거 사다보니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막기위해 필 꽂히는대로 사기로 함)
저녁을 먹었는데 역시 배가 불러서 소화를 다 시키고 자려고 예식장 갈옷 고르고
팩하고, 다리 알배겼나 마사지도 좀 해주고... 그러다가 드라마도 좀 보고
그러다보니 또 1시.
나 왜 맨날 늦게 자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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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부랴부랴 일어나서 씻고, 옷을 입고 화장을 하고
그리고 아침을 먹고, 지영언니네 도착.
요미가 너무 극심하게 반겨줘서 20분 정도 안아주고 만져주고.
요즘 신기한게 강아지, 길고양이, 아이들이 나를 더이상 싫어하지 않는다.
너무 신기하고 더 예뻐해달라고 바라보는 초롱초롱한 눈빛이 너무 감동...ㅠ^ㅠ
요미 예뻐해주다가 지영언니가 활화산된 내 머리카락 매직기로 펴주고
11시에 도착한 준이(지영언니 남자친구)랑 예식장으로 출발.
너무 일찍 도착했으나 언니랑 준이랑 셋이 대기하다가 얘기하다가 예식보고
밥먹고 차마시고 사무실로 옴.
일요일부터 오늘까지 하루도 조용히 보낸 날 없이
하루도 늘어지게 늦잠자거나 쉰 날 없이 버라이어티하게 보낸듯.
예식장에서 신랑이 축가를 부르고 직접 쓴 편지를 읽어줬는데
진심이 느껴지는 편지여서 함께 듣는 입장에서 감동함.
예식장에서 이런 모습을 보면 결혼이라는것도 할만 한것인가.. 라는 생각이
잠시 들지만, 그 생각은 예식장을 나서는 순간 사라져버린다.
일주일간 있었던 나의 추억들을 일기장에 쏟아놓고
이제 나는 꿈을 위해 열일해야겠다.
아, 벌써 7시야. 5시에 들어온거 같은데 일이 많았다보니 일기쓰는데만 2시간이라니-0-
얼른 열일해야겠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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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시작한지 얼마나 됐다고 오늘이 8일인데 6일이나 결근해버림.
뭐 그래도 괜찮음.
어차피 한달에 18일만 출근하면 되니까, 남은 4월 출석관리 잘 해야지.
출석관리도 관리지만 공모전 내려면 부지런히 글도 써야 하고.
이제 구상은 어느정도 잡혀서 이제 슬슬(이라고 하기엔 시간이 촉박함)
초교 써서 수정하고 시간 내에 완결내야 함.
이제 보조작가 업무도없이 그냥 글만 쓰니까 시간 안에 못쓰면
이건 진짜 게으른거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초교 완결부터 내는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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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에는 사무실에 나왔다가 오빠를 만났다.
처음으로 유노와 레이도 만났다.
코타는 예전에 딱 한번 본적 있었음.
유노는 역시 애교쟁이고, 레이는 누가봐도 '아들'임.
얼굴에 전체적인 선도 강하고, 근데 엄청 순댕이...ㅋㅋ
하지만 잘 안겨있다가 울기 시작함. 수습불가. 결국 언니에게 보내줌.
다음의 만남은 내가 일본에 갔을때를 기약하고 헤어짐.
오빠가 2~6일 일정인데 내가 3~6일 제주도 일정이라 2일밖에 시간이
없어서 진짜 잠시밖에 못봄. 그래도 거의 3~4년만에 본거 같은데.
아쉽긴해도 보고 거리도있고, 서로의 일정이 있다보니..ㅋㅋ
2일에는 일과 만남. 이게 하루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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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6일은 제주도 여행!!
제주도로 출발하는 비행기 시간이 늦은 시간이라 오후 5시였나? 6시에 출발해서
제주도 도착해서 바로 올래국수 먹으러 갔다가 게스트하우스로 직행.
그런데 버스가 9시에 끊김.
중간 환승에서 끊겨버려서 무려 32000원돈 내고 택시타고 이동.
택시비가 아깝긴 하지만 길바닥에서 잘 수는 없으니..ㅠㅠ
올래국수는 4년전에 혜진이와 함께 먹었을때 맛있게 먹었던
추억의 그 맛이 아니라 아쉬웠음.
예전에 너무 맛있게 먹어서 다시 먹어보고 싶어서 일정에 추가했던건데....
숙소로 들어온 우리는 바로 씻고 다음날 일정 정리하고 일찍 수면........에 들려 했으나
나는 1시가 좀 넘어서 잠들고, 결국 5시에 일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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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부터 일어나서 진짜 모자만 뒤집어쓰고 5시 10분에 숙소에서 나갔는데
해뜨는거 보려고 나온거다보니 새벽에 가로등도 없고 너무 어두웠음.
휴대폰 랜턴으로 앞을 비춰가면서 가는데 딱 2걸음 앞까지만 보임.
랜턴켜고 네비켜고 시골길을 걷고 걸어서 헤매다가 1시간 20분 만에 도착.
성산일출봉까지 걸어가는데, 우리처럼 뚜벅이로 걸어가는 사람들이 없었음.
누가 보면 미쳤다고 할만한 상황(?)이랄까...
너무 헤매는 바람에 해뜨는거 못볼뻔. 도착하니 안개가 습하고 뿌옇게 보여서
해가 떳어도 안보였겠다 싶어서...
"괜찮아. 어차피 제시간에 왔어도 날씨가 이래서 해뜨는거 못봤을거야."
라며 자기위안하고 있었는데, 한창 셀카하던 도중 옆에 있던 아저씨가
"해뜬다!"
라고 해서 보니 예정일출시간인 6시 18분이 한참 지난후에야 해가 뜨기 시작.
올레!
해뜨는거 보고 사진찍고, 구경하고...
그러다 너무 배가 고파서 내려와서 오분작뚝배기와 전복죽을 먹음.
여행가서 최고 맛있던 음식은 갈치회와 전복죽이었던듯.
그리고 제주도에서만 판매한다는 땅콩꿀라떼(유채꿀이란다)를 섭취하고
걸어서 돌아오는 길에 유채꽃 사진도 찍고 바다도 구경하고,길도 찍고...
그리고 돌아와서 씻고 옷갈아입고 우도로 출발!
배타고 우도에 가서 마이윙을 대여하려 했으나, 미리 예약했음에도 마이윙이
돌아오지 않아서 대여점에서 '히트'라는 한단계 윗단계를 빌려줌.
생긴건 오토바이+자동차였다.
삼발이라해야 하나? 앞에 바퀴 하나, 뒤에 2개.
3발 자건거 식인데, 전기자동차라고 해야 하나?
스쿠터 운전하듯 핸들에서 엑셀기능을 하고 좌우로 움직여서 운전하는것도 스쿠터ㅓ.
다만 자동차 같은건 사방이 막혀있는 정도?
원래 친구는 대놓고 오토바이처럼 생긴
(그래도 마차처럼 옆으로 두명이 나란히 앉을 수 있는 모양)걸로 대여하다고
했으나 아무래도 위험할것 같아서 면허소지자인 나의 주장으로 사방이 막힌걸로
대여완료. 근데 정말 다행이라 생각함.
바닷바람이란 진짜 무서운 것이구나 싶었던....
그렇게 히트를 대여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등대에서, 바다에서, 식당에서
사진을 찍고 '아름다운소풍'이라는 가게에서 '전복스테이크'와 '한라산볶음밥'섭취.
그런데 이 메뉴는 그닥 내 취향이 아니었음.
한라산 볶음밥의 경우 산 주위로 둘러놓고, 밥 위에 화산처럼 꾸며놓은 재료가
치즈+계란이었는데, 반숙 상태로 나오다보니 나처럼 날계란이나 반숙을 못먹는
이들에게는 맛있다고 할 수는 없었음.
전복 스테이크의 경우 그냥 저냥한 함박스테이크에 전복 2개 얹어서 같이 구운것.
근데 전복죽의 전복은 탱탱하고 맛있었는데, 여기꺼는 씹으면서 약간 비린맛이...
그래서 이건 그냥 비쥬얼과 제주도에서 판매하는 명물이라는 기억만.
식사를 다 하고는 계속 운전운전.
장롱면허가 된지 몇년 된 상태라(라기보단 내가 겁이 많아서)
빠르게 달리지는 못하고 슬슬 달렸는데, 주차한거 빼다가 중간에 차들이
앞뒤로 포위해서 못빠져나가는 바람에 멘붕됐던거 빼고는 괜찮았던듯.
다만 밥먹고나서부터 다시 운전하는데 감이 와서 처음에 겁먹고 16~20정도
밟던 속도가 규정속도인 30~34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달렸는데
초반에 너무 느리게 운전하고, 밥먹을때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한바퀴 다
돌기도 전에 대여시간 3시간이 다되어감.
그와중에 대여점에서 알려준 길 말고 엉뚱한데로 빠짐.
결국 폰에 있던 네비 찍어서 반납을 향해 달림...ㅋㅋ
생각보다 작고 귀여운 전기자동차였는데, 여기에 후방센서가 있어서 좋았음.
다만 우리가 탄 히트 뒷유리창에 이런 문구가 있어서 서글펐음.
"운전해줄 남자친구가 없어요."
일부러 이걸로 준건가 싶었음.
우도 한바퀴 돌며 놀다가 히트 반납.
그 후에 옆에 카페에 가서 땅콩와플&한라봉쥬스를 먹고..
근데 와플은 너무 질겼고, 소스는 너무 맛이 강했고, 한라봉쥬스는 너무 셨음.
아마 다시 제주도에 가거나 서울에 이 메뉴가 들어온다고 해도 다시 먹지는 않을듯.
그리고 나서 배를 타고 돌아와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편의점에 들러서
주전부리를 사서 숙소로 돌아옴.
씻고 주전부리 먹다가 각자 핸드폰을 갖고 놀다가 내가 먼저 잠듬.
그리고 30분쯤 자다 깼는데 혜진이도 자고 있었음.
문제는 혜진이가 3시간이 되도 안일어남.
그래서 혼자 숙소 청소하고 정리하고 그러다가 한 10시쯤 자려고 했는데
(너무 일찍 잠들면 새벽에 깰까봐)
결국 뒤늦게 일어난 혜진이가 다음날 갈 곳 일정 정하자고 해서 잠 못자고
얘기하다가 또 1시 넘어서 잠듬.
근데 혜진이가 내 코고는 소리에 시끄러워서 잠을 못잤다고..ㅋㅋㅋ
솔직히 너무 피곤하기는 했다.
잠깐 30분 잠들때도 잠결에 내가 코를 골고 있구나.. 라는 것은 인지했지만
너무 피곤해서 그대로 잠들어버렸으니..ㅋㅋ
첫날 비행기 탈때도 혜진이는 늦잠자고 나왔지만 난 아침부터 이것저것
정리하고 병원갔다오고, 다이소 다녀오고, 올리브영도 다녀오고 그러다가
혜진이네 집 앞으로 갔으니까. 결국 이미 출발할때부터 그 전날도 2시쯤 자서
수면 부족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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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틀밤이 지나고 셋째날!
비가 옴.
원래 예정대로라면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먹고, 쇠소깍 갔다가 그 근처
분위기 깡패인 카페 갔다가 점심은 검색해둔 맛집에 가고
작가의 산책길 갔다가 혼인지를 가려고 했었는데...
전날 너무 피곤했고, 비까지 오다보니 둘다 알람끄고 계속 퍼질러잠.
10시에 느릿느릿 일어나서 준비하고 쇠소깍으로 출발.
근데 비가와서 그런지 중국인이 없어서 그런지 쇠소깍까지 가는 길은 한산했고
내가 찍은 사진에는 아무도 없는 텅빈 길이 가득이되었다.
사람 없고 조용하고, 심하지 않게 내리는 봄비가 분위기를 타게 하던 풍경이 됨.
하지만 곧 단체관광객과 마주쳤고, 사람 피해서 이동.
그래도 생각보다 쇠소깍까지 가는 길이 너무 예뻐서 비왔지만 좋았음.
비가 오지 않았다면 바글바글한 사람들과 낑겨서 움직였을거라 생각하니
오히려 비가 온게 반갑기도 하고.
그러다가 연결된 바다까지는 잘 봤는데, 비가 갑자기 많이 내리기 시작함.
실수로 물 웅덩이 밟았더니 신발에 물이들어와서 양말이 축축하게 젖기 시작함.
그 상태로 분위기 깡패인카페에 가서 비맞은 옷도 좀 말리고
맛있는 아메리카노와 달달한 티라미슈와 쫀득한 브라우니와 치즈바게뜨 섭취.
플로라이드 사진 찍음.
그렇게 쉬었다가 점심으로 예정했으나 5시가 되어서야 다시 검색한 맛집으로
이동. 가게 이름이 뭐였더라...
인스타그램에 실시간으로 올려뒀으니 궁금하면 나중에 인스타그램 다시 보면 될듯.
거기서 처음으로 갈치회라는걸 먹어봄.
갈치란 녀석이 성격이 급해서 물 밖으로 나오면 바로 죽어버리는 편이라
제주도가 아니면 먹을 수 없다고 함.
2인셋트로주문해서 먹었는데 기본찬으로 갈치회가 나옴.
딱 5조각 나왔는데, 갈치회는 회주제에 쫄깃해서 신기했음.
혜진이와 신기해해가며 먹고, 결국 작가의 산책길과 혼인지 포기.
이미 6시고 비가 더 많이 오기 시작해서 어딘가를 더 갈수 없었음.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또다시 편의점을 털어서 냉장고에 쫙 뜯어서 정렬.
왠지 해보고 싶었는데, 해보고나니 뿌듯함..ㅋㅋ
근데 전날에 비해서 일정이 너무 느슨햇는지, 편의점을 털어서 배를 채우고 나서
몸도 덜피곤하고, 소화도 더디고 그래서 침대에서 벤치딥스하고
소화되라고 윗몸일으키기하고 이것저것 스트레칭하고
암튼, 소화시키려고 숙소 안에서 엄청 빨빨거리고 움직임.
TV보면서 운동하는 내 모습이 꽤 웃겼을듯..
그러다가 결국 소화가 완전히 다 된뒤에 잠들었는데 그시간이 3시 다되서였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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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다음날은 돌아오는 날이라 아침에 조식 한번은 먹자는 생각으로
8시반쯤 일어나서 씻고 조식먹고, 짐 챙겨서 나옴.
가방을 부탁해.
이걸로 가방을 공항으로 먼저 보내고 싶었으나
(우산들고 캐리어 들고 1시간 반 갈 자신이 없었음)
비가 와서 그런가 이미 예약이 꽉차서 실패.
그래서 캐리어 하나당 1만원이래서 거기 2만원 더 보태서
우리도 같이 싣고 가라고 택시를 불러야 하나 했으나
얼결에 캐리어끌고 비오는데 우산 들고 버스타고 이동.
혜진이가 기껏 일정이랑 경로 다 메모했는데
그래놓고 버스에서 수첩 가방에 곱게 모셔두고 잠듬.
방송도 안나오고 화면도 안켜주고, 혹시 지나칠까 걱정된 나는 잠도 못자고
앱으로 내가 어딘지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얼마나 걸리는지
수시로 확인하느라 못잠.
근데 그게 그냥 뻘짓됨.
어쨌든 무사히 공항 도착.
짐을 맡겨두고 용두암(?)근처에 바다세상이란 가게에서 점심특선을 먹음.
맛있게 잘 먹었는데, 엄청 배부르다 라는 느낌은 아니었으나
적당한 포만감이라 오히려 과식으로 인한 불쾌감이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음.
그 옆에 엔젤리너스에서 달달한 카라멜마끼야또를 먹고
공항으로 돌아와 짐을 찾고, 그때부터 면세점 쇼핑.
전부터 예식장에 들고 갈만한 가방 하나 장만해야지 했었는데
백화점에서 점찍었던 가방이 면제점에 나와있어서
면세가로 구매!!
역시 면세점의 위엄이란!!
비행기가 30분 연착되고, 탄 후에도 출발대기를 하는바람에
55분 날아가고 1시간 대기한 꼴.
김포에 도착했을때 혜진이 아버지가 마중 나와서 차타고 편하게 오긴 했으나
퇴근시간과 겹쳐서 결국 혜진이네 집에 도착한게 7시쯤?
분명 비행기를 타기 위한 준비는 2시부터 했었는데...
근데 난 비행기가 겁나나보다.
너무 무서워서 뛰쳐나가거나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지난번에 제주도갈때 저가항공을 탔을때는 작은 크기라 속도가 엄청 빠르진 않아서
비행기가 뜰때 미약하게 발밑에서 허전함이 느껴졌지만
(그때 엄마야! 라고 했다가 혜진이에게 창피하단 소리 들음;;;)
이번에는 할인이벤트로 아시아나 비행기를 탔는데, 이 비행기가 크기가 커서
이륙하기 위해 더 빠른 속도가 필요해서 그런지 비행기가 출발할때
위위위윙~~ 하면서 달리는 속도가 엄청 빠르고 위협적이었고
비행기가 이륙할때도 기체가 확 기우는 느낌이 쏠리면서 놀이기구 타는 느낌이
근데, 비행기가 떨어질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속에서는 불안했는지 내내 긴장함.
결국 긴장으로 인해 화장실이 가고 싶어졌는데, 착륙한다고 자리에 앉아있으래서
기다렸는데, 그 소리만 20분......
돌아올때는 창가쪽에 앉아서 구름도 바라보고 날개쪽에 앉아있다보니 기체 기우는
것도보이고 날아가는 상황을 봐가면서 다녀서 그런지 덜 긴장함.
근데 진짜 처음 배 탔을때 긴장한것도 그렇고.
난 여러모로 긴장 많이하고 겁이 많은듯.
마이윙(히트)운전할때도 그렇고...
긴장해서 더 피곤했었던것 같음....
그렇게 돌아온 혜진이와 나는 남은회비를 소진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못먹은
고기를 먹기 위해 하남돼지집에서 삼겹살과 항정살을 먹고
커피니에 가서 맛있는 차를 마시고 헤어짐.
그렇게 해서 숙소+비행기+먹방을 50만원(이하)으로 3박 4일 놀다옴.
즐거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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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 다음날 쉬지 못함-0-
원래 예정은 이번주까지 쭉 쉬고 다음주부터 다시 운동할 예정이었는데
금요일에 친구 헬스 등록하러 간다니까
류쌤이 내가 인스타에 올린 먹방 사진 다 봤다며..ㅋㅋ 빡세게 할거라며
그런 의미로 금요일에 오라고 오라고-0-
안간다고 안간다고 하다가 일요일에 등록하러 오면 PT하자길래
일요일엔 운동 안한다고 그냥 금요일에 하자 함.
결국 목요일 저녁 12시가 다되어서야 집에 돌아온 나는 새벽2시까지
여행다녀온 가방을 정리하고 잠들었고, 늦잠으로 인해 PT는 12시 반에 시작.
근데 류쌤이 런닝하고 있는 나에게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라고 말하다가
나와 정면으로 마주보게 되니 말을 잇지 못하고...
"쪘네, 쪘어. 거봐, 쪘어. 이럴줄 알았어."
라고 말하는데 표정에서 좌절이 보임.
일단 인바디를 하는데, 인바디 결과를 지난번과 비교하더니 서서히 표정이 펴짐.
류쌤하고 카톡하다가 "음, 아마 3키로는 찐거 같아요. 정줄 놓은듯..."
이랬고, 류쌤도 인스타그램 먹방을 보며 엄청 쪘겠구나 걱정했는데
결과적으로 0.8키로 쪘음.
생각보다 덜쪘다고 안도함.
그러면서 "인스타그램을 보는데, 지금 뭐하자는건가..."라고 말하는 류쌤이 무서워짐.
아마 예상했던것처럼 3키로 쪘다면, 진짜 지옥을 맛봤을듯.
그래도 예상보다는 덜쪄서 지옥을 맛보진 않았지만
거의 일주일만에 pT를 받으니 준비운동부터 헥헥대기 시작함.
"체력이 초기화 됐네요?"
그러게...
체력이 이렇게 순식간에 초기화되는 것이던가.
나름대로 뚜벅이라 잘 돌아다닌것 같은데....
근데 생각해보니 생각보다 덜찐 이유는 렌트 안하고 뚜벅이해서 그렇기도하고
몸이 찌뿌둥해서 정리하고, 돌아댕기고, 산책하고 스트레칭하고
암튼 몸이 계속 가만히 늘어져있지는 않아서 그런듯.
일주일 내내 고칼로리 먹방을 찍었는데 0.8키로 찐거면 그래도 양호한듯.
그렇게 인바디를 하고 PT21회차 운동. 하체 운동이 시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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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일지.
1. 런닝머신 20분.
12시PT였는데 내가 늦는 바람에 아싸리 30분에 시작하게됨.
옷갈아입고 시간이 어정뜨게 남아서 20분 정도 런닝머신을 했는데, 그동안 운동을
안해서 체력도 떨어졌고, 제주도에서 잘못 걸었는지 정강이가 아파서
몸풀기 운동으로 빨리 움직이기보다는 정강이 근육 놀란거 풀어주는 스트레칭 개념으로
발목을 이용해서 천천히 걷기 위주로 진행함.
그랬더니 아팠던 부분이 금세 나음. 역시 스트레칭이 짱인듯!
2. 인바디.
뭐 이건.. 쪘는데, 찐거는 아는데 얼마나 쪘나 확인하는 과정.
0.8키로 쪘는데 신기하게도 근육도 0.2키로가 늘었음.
복부지방도 8.0에서 8.2가 됨.
그니까 찐 0.8중에 0.2가 죄다 배로 갔단 소리-0-
3. 팔벌려뛰기 20회.
4. 스텝박스1. 양발교차뛰기 20회.
5. 스텝박스2. 스텝박스 기준으로 좌우로 뛰기 20회.
6. 스텝박스 3. 스텝박스에 한발 딛고 좌우로 이동하기. 좌우 20회씩 2셋트.
7. 스텝박스 4. 양발뛰기 20회 (여전히 혼자서는못뛰니 쎄쎄쎄)
8. 스텝박스 5. 스텝박스 기준으로 좌우로 이동하기. 좌우 20회씩 2셋트.
9. 버피테스트 20회.
스텝박스 하면서 엄청 헥헥거려서 준비운동에서 벌써 그러면 어떡하냐는 소리 들음.
나도 벌써부터 힘들어서 어떡하나 걱정됐음.
하지만 벌써 힘들다고 안시킬 류쌤도 아니고, 내가 힘들다고 말하면 류쌤이 그만시킨다고 해서 그만하자고 할 나도 아님.
이제 운동하다보니 뭔가 하다 포기하는게 싫은 오기가 생겼다랄까.
류쌤, 내가 살찐거에 좌절하고 충격을 많이 받았는지
카운트 세주다가 1개더 세고, 좌우해야 하는데 한쪽만 하고 이동하려 하고..ㅋㅋ
오히려 내가 지적하니 류쌤이 당황..ㅋㅋ
살찐게 그렇게 충격적이었나요. 예상하지 않았나요..ㅋㅋ
살찐건 슬프지만 스트레스는 받지 않음.
맛있게먹었고, 즐겁게 놀았으니까!
맛있게먹으면 0칼로리!를 실행해보려 했으나 실패..ㅋㅋ
10. 벤치운동1. 버피테스트 업그레이드 버전.
무릎높이 정도의 벤치에서 버피테스트를 한뒤 바로 한발을 딛고 올라가서 나머지 한발을 가슴높이로 끌어올리고 내려오는 동작.
좌우로 2번 진행해야 1개. 그렇게 20회.
오랜만에 운동하는데 다리 힘풀려서 처음에는 올라가지도 못했는데, 그래도 4~5번하니 다리 힘풀린게 좀 나아져서 할만함.
다만, 균형감각이 없다보니 올라가서 한발을 끌어올릴때 넘어질까 불안해서 빠르게 하지는 못함.
11. 벤치운동2. 벤치기준으로 좌우로 이동하기 20회씩 2셋트.
이건 스텝박스 5번에서 했던 동작과 같은건데 다른점이 벤치에 한발을 딛고 앞에 바를 잡아 중심을 잡고 이동하는 형태라 다리는 높아지고, 상체는 숙이는 자세가됨.
바를잡고 좌우로 이동하다보니 스텝박스보다는 엄청 힘듬.
하지만 처음에 벤치운동으로 할때보다는 훨씬 수월해짐.
아직 체력이 낮은 편이지만 확실히 처음 운동할때보다는 체력이좋아지고 근육이 많아진걸 느낄수 있게 했던 동작.
다만 이거 하고 계속 힘들어하고 힘을 못 주니
잠시 물마시고 쉬는 동안 류쌤이 허벅지를 꾹 눌러보더니 힘줘보라고.
근데 힘이 안들어감.
계속 내가 힘이 없는건 아닌데 힘주는 법을 모르는거 같다고 하더니 꾹 누르고 힘줘보라고 해도 힘을 못주니 뭔가 좀 아니다 싶은 표정이...
그냥 하다보면 힘주는 법도 알게 된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헤매니 뭔가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듯.
이상하게 힘을 줘야지 해도 힘이 안들어가고, 오히려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어서 그건 나도 답답함.
12. 글루트 머신. 좌우 20회씩 3셋트.
이건 엎드린 자세로 다리를 뒤로 쭉 뻗었다가 접는 동작으로 엉덩이쪽에서 허벅지 뒤쪽까지 자극되는 운동.
기구 이름을 몰라서 인터넷에서 열심히 검색했으나 양발로 기구를 잡아서 무릎을 접는 운동기구밖에 안나와서 답답...
류쌤한테 물어보느라 카톡 보내기는 했는데 바쁜지 아직 답장 없음.
나중에 답장오면 제목 수정해야지...
13. 파워레그프레스 9키로 20회씩 3셋트.
이건 저번에 했던거랑 비슷한듯 약간 달랐는데, 거의 눕듯이 기대서 양 발을 발판 위쪽으로 고정한뒤 발뒷꿈치에 힘을 줘서 밀어내는 동작.
처음에 고정되어 있던 상태에서 밀어내는건 힘들었어도, 그 후에 움직이는건 그렇게 힘들지 않음. 첫번째 셋트 20개째에서 끝났을때는 쿵 하고 떨어지듯 내려놨으나 2번째 셋트부터는 과격하지 않게 내려둠.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무릎이 모이지 않게 주의해가며 운동해야 함.
역시나 류쌤이 그랬음.
"역시 회원님은 자세는 좋다니까요. 자세하나면 절반은 먹고 들어간거에요.."
하지만 자세 빼놓고 다 안좋지.
민첩성,균형감각,체력,지구력 등등...ㅋㅋ
이거 하는 동안 별로 안힘들어보여서 그랬는지 류쌤이 여행 다녀온거 이것저것 물어보며 말 걸었음..ㅋㅋ
근데 진짜 안힘들어서 대답 다함..ㅋㅋㅋ
정말 신기함을 느끼게 한 운동..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류쌤의 결론은 "부럽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 런지.
원래 매트로 이동하려 했는데, 류쌤이 앞에서 런지하고 지나가는 사람을 보더니 나를 휙 봄. 그러더니
"회원님, 런지로 매트앞까지 갈게요."
그냥 런지 말고 런지상태에서 살짝 일어났다 앉는 형태로 진행하는런지.
그래도 다른 힘든 런지를 했어서 그런지 런지도 그리 힘들지 않음.
하체근육 발달정도가 "발달"상태라 그런가....ㅋㅋㅋ
15. 매트운동1. 윗몸일으키기 20회.
역시 쉬었다가 해서 체력이 떨어질때는 류쌤이 발을 잡아줌.
근데 좀 할만하다 싶으면 안잡아줌.
이번에는 거의 2개 빼놓고 내내 잡아주고 있었음.
너무 오래 운동 안해서 못일어나니까..ㅋㅋ
16. 매트운동2. 크런치 30회.
두 다리를 이번에도 류쌤 허벅지에 걸치고 크런치 30회.
아직도 다리를 위에 걸치고 하는것과 안걸치고 하는것의 차이를 구분 못함.
크런치 하는 동안 류쌤이 복부근육이 있나 쿡쿡 찔러봄.
근데 살쪄서 그런지 아니면 계속 힘이들어가있던 건지 근육이 사라진건지
쿡쿡 찌른다고 갑자기 배에 힘들어가는 느낌이 들지는 않음..
17. 매트운동3. 리버스크런치 20회.
이거 명칭을 몰랐었는데, 뒤에 '크런치'만 듣고 일지 쓰면서 검색함..ㅋㅋ
이거 명칭이 리버스였구나...
윗몸일으키기 하고 크런치 할때까지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류쌤 작정을 했는지, 잠깐씩 쉬었다 하는 시간 없이
윗몸일으키기(싯업이라 쓰여있는걸 오늘 발견함)에서 크런치, 리버스 크런치, 레그레이즈까지 연이어서 카운트를 세며 시킴-0-
18. 매트운동4. 레그레이즈 20회.
그래도 레그레이즈 30회 안시켜서 다행.
매트운동 연이어서 시키니 이게 힘든건지 안힘든건지 구분도 안되고 일단 무작정 카운트에 따라 움직이고 있음.
뭔가 이 어물쩡어물쩡 넘어가는 이 분위기는 뭐지?ㅋㅋ
19. 매트운동5. 플랭크 1분.
내가 체력이 떨어진것을 감안한것인지 저번처럼 카운터 셀때 장난 안치고 그냥 타이머로 1분.
자세 딱 잡으니까 류쌤이
"거봐, 자세는 좋잖아~ 살아있네~"
이러고 있어서 빵터질뻔..ㅋㅋㅋ
역시 안하다가 하니까 1분 버티기는 하는데 예전보다 힘겨워진 느낌.
이번엔 플랭크 상태에서 배를 찔러보심.
뭔가 쿡쿡 찔러보는 느낌이 감자나 고구마 삶을때 익었나 안익었나 확인하는 느낌... 쓰고나니 웃긴듯. 내가 감자야? 고구마야?ㅋㅋ
20. 런닝머신 30분.
아직은 무리하면 안된다고 스스로 생각해서 40분 안하고 30분함.
솔직히 세탁기 돌리고 나온 상태라 빨리 돌아가서 피존해서 널고, 세탁기 한번 더 돌려야 한다는 생각에 빨리집에 가고 싶기도 하고..ㅋㅋㅋ
제주도에 다녀오면서 기념으로 초콜릿을 사왔는데
빡세게 굴리지 말라는 뇌물의 의미로 가져왔으나 운동할때는 둘곳이 없어서 라커에 뒀고, 씻고 나오니 류쌤 실종.
카톡보내니 회의중이시라고..ㅋㅋ
"초콜릿 가져갔다가 일요일에 다시 가져올게요."라고 카톡 보내고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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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서 피존 넣고 빨래 널고, 세탁기 한번 더 돌리는 동안 늦은 점심을 먹고
엄마가 와서 같이 수다를 떨다가 설거지를 하고
엄마가 호떡 먹고 싶대서 호떡과 삼겹살과 상추와 바나나를 사러 다녀오고
그리고 세탁기 빨래를 꺼내 널고, 조금 앉아서 쉬다가
신을만한 구두가 없어서 신발을 사러 다녀오고(완전 맘에 드는게 한눈에 보여서
구매함. 쇼핑이 단순함. 아무리 돌아도 안에쁜건 안예쁘니 타협하며 사지 않고,
내 스타일은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한눈에 들어옴. 그거 그냥 삼.
전에 그거 찜해두고 계속 돌아다녀봤으나 필꽂혔던것보다 맘에 드는게 없어서
결국 그거 사다보니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막기위해 필 꽂히는대로 사기로 함)
저녁을 먹었는데 역시 배가 불러서 소화를 다 시키고 자려고 예식장 갈옷 고르고
팩하고, 다리 알배겼나 마사지도 좀 해주고... 그러다가 드라마도 좀 보고
그러다보니 또 1시.
나 왜 맨날 늦게 자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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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부랴부랴 일어나서 씻고, 옷을 입고 화장을 하고
그리고 아침을 먹고, 지영언니네 도착.
요미가 너무 극심하게 반겨줘서 20분 정도 안아주고 만져주고.
요즘 신기한게 강아지, 길고양이, 아이들이 나를 더이상 싫어하지 않는다.
너무 신기하고 더 예뻐해달라고 바라보는 초롱초롱한 눈빛이 너무 감동...ㅠ^ㅠ
요미 예뻐해주다가 지영언니가 활화산된 내 머리카락 매직기로 펴주고
11시에 도착한 준이(지영언니 남자친구)랑 예식장으로 출발.
너무 일찍 도착했으나 언니랑 준이랑 셋이 대기하다가 얘기하다가 예식보고
밥먹고 차마시고 사무실로 옴.
일요일부터 오늘까지 하루도 조용히 보낸 날 없이
하루도 늘어지게 늦잠자거나 쉰 날 없이 버라이어티하게 보낸듯.
예식장에서 신랑이 축가를 부르고 직접 쓴 편지를 읽어줬는데
진심이 느껴지는 편지여서 함께 듣는 입장에서 감동함.
예식장에서 이런 모습을 보면 결혼이라는것도 할만 한것인가.. 라는 생각이
잠시 들지만, 그 생각은 예식장을 나서는 순간 사라져버린다.
일주일간 있었던 나의 추억들을 일기장에 쏟아놓고
이제 나는 꿈을 위해 열일해야겠다.
아, 벌써 7시야. 5시에 들어온거 같은데 일이 많았다보니 일기쓰는데만 2시간이라니-0-
얼른 열일해야겠따!!